공무원 시험에 실패하고 나서
뭘 해먹고 살아야될지 고민이
된다는 분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아서
제가 아는 부분에서만큼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알려드렸는데요
그래도 마음이 너무 안 좋더라구요
매달 일을 해서 버는 수입이 있어야
뭘 하지 돈은 못 버는데 써야되는
돈은 늘어나고 30대 진입하게 되면
부모님한테 손 벌리는것도 굉장히
부끄럽습니다 진짜로 입에서 말이
안 나오거든요
공무원 준비하시다가 실패하면
시간 낭비하고 얻은건 없고 공무원
실패자라는 오명만 남는데 나이만
30대지 정작 20대하고 다를바가
없으니 경력 인정은 당연히 없지요
전국에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수십만명이 넘는데
실제로 공무원 수험생 중에서 2%
합격하고 98% 가까이 탈락합니다
합격하면 다행인데 공무원 시험에서
떨어지면 누가 챙겨줍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냉정한 현실이에요
국가에서도 공무원 시험 불합격한
사람에게 배려 안합니다 "공개경쟁
채용시험이라 억울하면 니가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해라" 이렇게 몰고가니
반박할 말도 없습니다
게다가 주변에서 공무원 시험에서
탈락했다고 무시하는걸 겪어보면
자존감도 추락을 하기 때문에 진짜
내가 더 이상 살아야 할 가치도
없는것 같고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뉴스에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나이 먹기전에
일단은 다른 법률사무소라도 가서
이력서에 경력 1줄이라도 하나 더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법학과, 행정학과 출신들은
취업이 쉽지 않을때 법률사무쪽으로
취업 생각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법률 관련 내용을 대학교에서
배웠고 어느정도 알고 뭔 말인지
대충은 알게 되니까 적응만 하면
크게 어렵지 않거든요
법률사무원들이 일반 기업체로
이직하는게 쉽지는 않지만 법률
사무를 배워놓고 자격증을 따놓거나
공부할때는 훨씬 유리합니다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행정사,
노무사 등등 시험을 볼때도 기본인
민법의 내용은 알고 있으니 자격증을
따기에도 도움되고 나중에 자격증
걸고 개업할때도 알고있는 법률지식이
더해지면 장점이 되는거죠
다만, 법률사무원이라고 장점만
있는것은 아니고 단점도 상당히
많습니다 장점만 알려주고 단점은
숨기면 그건 솔직하지 못한거죠
월급은 법정 최저임금 수준인걸
각오하셔야되고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좋은 변호사도 있긴 하지만 드물고
사무원을 노예처럼 생각하고 부려먹는
변호사도 있고 법원이나 검찰청에 가서
을(乙) 대우 받는것도 견뎌내야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좋지 않은 점이 일반
기업체로 이직할때 불리합니다 보통
회사들이 경력자들 채용하면 법무팀,
인사 총무팀, 회계팀을 채용하는데
법률사무 경력 내세워봐야 단순 문서
서류 수발했다고 폄하를 하기 때문에
경력이나 연봉 협상에 불리합니다
그리고 법률사무 하다보면 한글
파일은 자주 사용하는데 파워포인트,
엑셀 사용을 덜하게 되서 잊어버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법률사무를 해도
4대 보험 관련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노무, 회계쪽을 따로 공부를 해야
나중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