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마스크 5부제 시행하면서
출생년도 끝자리 기준으로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요일이 정해졌습니다
출생년도 맞춰서 해당 요일에 약국을 가야
공적마스크를 살 수 있고 예를 들어서
끝자리가 5인 사람이 수요일날 가게 되면
약국에서 금요일날 다시 오라고 돌려보냅니다
공적마스크 판매처는 약국, 농협 하나로마트,
우체국(서울제외) 3군데에서 판매를 합니다
약국에 사람들이 줄을 서는것을 보니
마스크가 입고된것 같더라구요
제가 아직 횡단보도 건너기 전인데
사람들이 막 모이니까 너도나도
전부 뛰어들고 달려들고 줄이 금방 찹니다
군대 빼고 일상생활에서 사람 50명이
그렇게 빨리 모이는거는 제가 처음 보네요
약국에 들어오니까 공적마스크 판매합니다
약국마다 마스크가 다릅니다
개별포장된 마스크가 올때가 있고 어떤 경우는
한 봉투 안에 마스크가 3장, 5장이 들어있는데
봉투 안에 여러개가 들어있는 마스크가 오면
약사님이 개별포장된거를 개봉하고 2개씩
소분해서 판매를 해줍니다
이렇게 개봉된거 말고 개별포장된 마스크가
더 좋긴한데 지금은 포장이 있네 없네
가릴때가 아니라서 산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공적마스크는 개당 1,500원에 판매하는데
2개 사면 3,000원만 내면 됩니다
공적마스크를 구매하려면 신분증 필수로
가져가야되고 안 가져가면 못 삽니다
그리고 이름이랑 주민등록번호 확인하는데
공적마스크를 구매하면 약사가 약국 전산망에
이 사람이 마스크를 샀다고 기재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사고 다른 지역 약국 가서 마스크를
또 구매할 수는 없습니다
전산망은 전국으로 공유가 되고 약국에서
이름, 주민등록번호 치면 다 나오기 때문에
무조건 1주일에 공적마스크 2장만 구매 가능
공적마스크를 제가 구매해보니까 마스크가
언제 올지 아무도 모른다는게 문제더라구요
약국 가서 마스크 있어요? 물어봤는데 마스크
아직 안 왔다고 하면 헛걸음하게 됩니다
약국도 마스크가 언제 오는지 모르기 때문에
무작정 약국에 줄 서는것도 무의미합니다
그리고 약국마다 마스크가 오는 시간이 달라서
약국도 공적 마스크 판매 시간이 각각 다릅니다
어떤곳은 아침 일찍부터 갖다주는데가 있고
어떤곳은 점심 먹고 오후 3시쯤 갖다주는데가
있고 어떤 약국은 오후 5시쯤 판매하기도 하고
이렇게 제각각이니 구매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 힘듭니다 그렇다고 마스크 2장 살려고
아침부터 약국에 줄 서는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러다보니 직장인은 구매가 힘듭니다
일하다 말고 약국으로 뛰어갈 수도 없는데다가
퇴근하면 이미 다 팔려서 없으니 난감하죠
마스크 5부제 해당 요일에 못 사면 이제 주말에
약국 나가야되는데 주말에는 마스크 못 샀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다 튀어나올거고 줄 서는것도
평일보다 난이도가 훨~씬 어려워질것 같습니다
마스크가 약국에 배송되면 100~ 200장 사이로
온다는데 사람들이 마스크 왔다고 줄을 서버리면
100명 우습게 금방 차버립니다 10분만에 마스크가
다 팔리는게 농담이 아니라 현실이 맞습니다
마스크 다 팔게되면 해당 약국은 뒤에 줄 선
사람들한테 마스크 없으니 다른 약국 가보라고
말해야되는데 줄 선 사람들은 반발하더라구요
오늘 제 뒤에 세번째까지 줄 서신 분만 구매했고
그 다음 사람부터 마스크가 다 팔려서 못 샀는데
아저씨가 막 화를 내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급기야 약국에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경찰이 아저씨를 달래서 내보내는데 그 아저씨가
왜 화를 낼 수 밖에 없었는지 저는 이해합니다
기껏 줄 섰더니 내 앞에서 마스크 다 팔렸다고
딱 끊기면 또 다른 약국 찾아다녀야되고..
마스크를 찾기 위해서 약국 발품 팔아야되는데
얼마나 짜증나겠습니까 저 같아도 쌍욕 나올듯
그리고 사람들의 불만을 혼자 감당해야되는
약사가 제일 불쌍하고 안타깝더라구요
제가 마스크를 구매하는 동안에도 약국에
전화가 많이 오던데 전산망에 등록해야지,
마스크 팔아줘야지, 전화 응대해야지,
병원 처방전 들고 오는 사람 약 지어줘야지,
마스크 못 산 손님들 짜증 받아줘야지 등등
이번 마스크 대란에서 약사가 제일 고생합니다